사람이라면 누구나 먹는다.(먹고 싶어 한다.) 먹지 않으(못하)면 죽을테니까.
먹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먼 옛날, 원시시대로 돌아가보면 그때 '먹는다'는 것과 지금은 '먹는다'는 것에는 매우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당시 사람들은 죽지 않기 위해 먹었다. 그들에게 식사란 지금과 같이 맛이나 영양소 따위를 고려하는 고상하고 기분 좋은 행위는 아니었을 것이다. 그저 살아내기 위해 먹는 것.
현대인들의 '먹는 것'은 다르다. 삶을 더욱 풍요롭고 다채롭게 향유하기 위해 먹는다. 내일 아침 눈을 뜨기 위해 음식을 섭취하진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맛을 느끼기 위해,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해 또는 누군가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우리는 먹는다. 먹고 싶은 것을 먹는다는 일은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먹는 데서 큰 행복을 느낀다. 혹자는 '인생의 행복 중 반은 음식으로부터 온다'라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맛있는 한끼 식사를 하는 것이야 말로 최소 노력으로 최대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행위인 듯하다.
우리에게 먹는다는 것은 단지 수면욕, 식욕, 성욕 중 식욕을 채우기 위한 일차원적인 과정은 아니다.
음식으로 행복할 수 있는 삶이 되길.